버릇없는 펭귄의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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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오늘의글

아이에게 솜사탕을 한번도 사준 적이 없다.
어차피 앞으로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군것질을 실컷 할테니
내가 함께 할때만이라도 이왕이면 좋은거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얼마전 아이 유치원에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던 날
솜사탕을 판매했었나보다.
선생님께서 솜사탕을 사서 아이들에게 맛보라고 줬는데
우리 아이가 정말 맛있게 먹었단다.
아이가 솜사탕을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걸 알게 되신 선생님께서
'엄마가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 우리 조금만 먹자' 하셨다.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한테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이랬다면서
그래서 엄청 웃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웃기면서도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벌써 '엄마에게 숨긴다'를 알만큼 컸다니.
엄마로서는 조금 슬픈 일이긴 하지만,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려면 엄마한테 비밀도 있고 해야지!

그런데 아이가 날 보자마자 자기 솜사탕 먹은 자랑을 늘어놓았다.
엄마한테 완전히 숨길줄 알려면 조금 더 커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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