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펭귄의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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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와 책 오늘의글

나는 다른 사람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좁고 깊은 관계를 지향하는 편이라
보통 낯선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낯선 사람이 아래 두가지에 전부 해당되면, 
그 사람을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친근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해서일 것이다.

첫째는, 텀블러를 쓰는 사람이다.
나는 텀블러를 즐겨 쓴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커피 사먹는데 사용되는 일회용 컵과 리드, 빨대가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는 텀블러를 늘 가지고 다닌다.
텀블러를 깜빡한 날은 심지어 커피를 참기도 한다.
텀블러를 갖고 다녀보니, 
텀블러를 챙기는 일도 귀찮고, 들고다니기도 참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 불편한게 낫지않나 하는 생각때문에 매일 열심히 챙긴다.
그래서 그런지, 텀블러를 쓰는 사람을 보면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호감이 생긴다.

둘째는, 책을 좋아해서 늘 읽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다독가는 아니었다.
기복도 심해서 삶이 힘들면 책이 잘 읽히지 않아 아예 읽지 않은 기간도 있다.
20대 중반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10년 넘게 쉬지 않고 읽고 있는 시사주간지까지 읽지 않은 암흑기를 겪기도 헀다.
(나에게 시사주간지는 기본 영역이고, 책은 선택의 영역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삶의 기복에 상관없이 책을 꾸준히 읽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1년에 읽을 권수를 정해서 열심히 읽고 있다.
목표 권수를 정해서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책이 더 좋아지고
덩달아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까지 좋아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남편을 처음 사귄 이유도, 책을 많이 읽어서였다.(지금은 왜...)

텀블러를 쓰고 책을 즐겨 읽는 사람과는 대화를 더 나눠보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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