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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거짓말은 낳는다 오늘의글

어제 유치원 하원을 하는데 아이가 징징거렸다.
응가를 참다가 하원 직전에 팬티에 약간 지려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그게 마음에 거슬렸다보다.

이것 저것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서 징징거리다가
집 앞에 있는 빵집을 보더니
"나는 오늘 빵을 사고싶어, 사야겠어"하며 징징징징 거렸다.

울던 말던 단호하게 "안돼!"하고 말아야 되는데
처음에는 그러다가 도저히 징징대는 걸 참을 수가 없어서 
교육상 별로 좋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왜 사줄 수 없는지 거짓변명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 여행갔다 오느라 돈을 다 써서 돈이 없어. 그래서 사줄 수가 없어."
그랬더니 아이가,
"오늘 회사 갔다 왔잖아!!!"라고 소리쳤다.

예전에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엄마가 회사를 갔다 와야 우리 ㅇㅇ(아이 이름)이랑 문방구도 가고 마트도 가고 하지"라고
교육상 권장하지 않는 말을 했었는데
그걸 들은 아이가 회사를 다녀오면 일급을 받아 수중에 돈이 생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나보다.

그래서 또 말도 안되게
"응 오늘 회사는 갔다왔는데 오늘은 돈을 못받았어. 다음에 준대."했더니
아이가 
"그런줄 몰랐어. 다음에 가자."며 금방 수긍을 했다.

하아, 오은영 선생님 가르침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난 왜 아이의 징징과 울음을 못견디고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덧글

  • 타마 2019/07/18 15:31 # 답글

    저렇게 또 수긍을 하는 걸 보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논리적인 것 같네요. 그래서 더더욱 육아라는게 쉽지 않겠죠. ㅎㅎ
  • 버릇없는 펭귄 2019/07/25 12:50 #

    네 저럴 때마다 깜짝 놀라요! 현명한 대답을 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탓하게 되면서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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